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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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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 ‘황금폰’ 확보…판도라 상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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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공소장 기재된 일부 증거물 확보”
윤대통령 부부·유력 정치인 여론조작 공천개입 등


검찰이 정치브로커인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했다. 황금폰은 명씨가 자신의 신변 안전장치라는 뉘앙스로 수차례 얘기한 바 있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는 물론 유력정치인들과의 통화 내역이 상세히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지검은 “명씨의 공소장에 기재돼 있는 일부 증거물을 지난 12일 확보했다”고 13일 말했다.

명씨는 최근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통화할 때 사용한 휴대전화 3대와 휴대용 저장장치 1개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시킨 혐의(증거은닉 교사)가 추가됐다.

이번 수사의 핵심 증거물인 명씨의 황금폰은 명씨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다. 해당 폰에는 윤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시절인 2021년부터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각종 공천 개입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포렌식 작업을 통해 휴대전화의 통화내역과 대화 내용을 복원에 나선다. 포렌식으로 나온 내용에 따라 향후 여론조사 조작과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한 선거 개입 정황, 출마자와의 금전 거래 의혹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명씨는 지난 3일 검찰의 구속기소에 대해 “검찰의 기소 행태는 나를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명태균과 윤 대통령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공천 개입을 주장한 바 있다.

해당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명씨는 김건희 여사와 수차례 통화하면서 국정에 개입한 정황이 수차례 드러난 바 있다.

매일경제

정치브로커인 명태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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