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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의 차량
자신의 고급 외제 차를 고의로 숨긴 뒤 도난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수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챙긴 남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 씨와 30대 B 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고급 외제 차 2대를 도난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등 수법으로 보험금 4억 5천만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2019년 연인 관계인 B 씨와 공모해 마세라티 차량을 제주공항 인근 인적이 드문 장소에 차량을 숨겨놓은 뒤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후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부착한 마세라티 차량을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가져왔습니다.
A 씨는 보험금을 청구해 1억 4천만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울산 울주군에서 같은 방법으로 포르쉐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보험금 2억 원가량을 빼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앞서 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분실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는데, 신고로 말소된 번호판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마세라티, 포르쉐 차량에 부착하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울산 울주군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또 다른 마세라티 차량으로 도롯가에 있는 연석을 고의로 부딪치는 사고를 내 1억 1천만 원가량의 보험금을 추가로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불법 주차에 단속된 이들의 차량이 무등록 차량이라는 신고를 받은 뒤,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보험사기 정황을 파악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내역과 차량 도난 신고 내역 등을 수집, 분석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추궁하자 끝내 자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험 사기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해 법질서 확립은 물론 도로 위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부산진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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