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참고자료.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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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 위주로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3분기 수출액은 1738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6%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는 6만6837개로 1.4%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 분야 수출이 1년 전보다 12.9% 늘었고 도소매업과 기타산업은 각각 0.6%, 1.9% 줄었다.
반도체 분야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기전자 분야에서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1.3% 늘었다. 석유화학과 운송장비 분야도 각각 7.2% 4.7% 증가했다. 재화 성질별로 보면 자본재(22.0%) 수출이 크게 늘었고, 소비재와 원자재는 각각 3.1%, 1.2% 줄었다.
기업분류별 수출액을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116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2% 늘었다. 지난해 4분기(9.0%)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4개 분기 연속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중견기업(282억달러)은 화학공업 등 분야에서 부진하며 수출액이 4.1% 줄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284억달러)은 수출이 5.6% 증가했다. 소비재·원자재·자본재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으나 증가율은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대기업 쏠림 현상은 심해졌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37.4%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3분기(39.4%) 이후 최근 6년 새 가장 높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도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67.6%였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수입액이 각각 7.1%, 10.4% 늘었다. 중소기업은 1.3% 줄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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