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나 고바야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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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약 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그러나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섰던 아버지는 상심한 나머지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복수의 현지 언론은 지난달 11일 LA 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로 환승하던 중 실종된 하와이 출신인 일본계 미국인 한나 고바야시(30)가 무사히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한나 가족의 변호사인 사라 아자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한나가 무사히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가족 성명문을 게시했다. 성명문에서 한나의 가족들은 “한나가 무사히 발견돼 매우 안도하고 또 감사하고 있다”라며 “우리 가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이었고, 우리가 겪은 모든 일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부디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종 당시 한나는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마우이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중 LA에서 환승편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LA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는 모습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와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에 담겨 있었으며, 한나의 이모 라리 피전은 "한나가 보낸 이상하고 불안해 보이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고, 실종 이후 3주가 지난 이번달 2일 한나를 ‘자발적 실종자’로 분류했다. 한나가 지난달 12일 이미 멕시코 티후아나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신의 의지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짐 맥도넬 LA 경찰청장은 “수사에서 한나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범죄 희생자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나는 무사히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딸을 찾으려 노력하던 아버지 라이언 고바야시(58)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있었다. 라이언은 한나가 실종된 지 약 2주 후인 지난달 24일, LA 공항 근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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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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