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4시간 이상 접속마비…미국SNS 불편호소글 빗발
오픈AI "내부적 변경 탓"…애플 '시리' 협업 트래픽 급증 추정
오픈AI 챗GPT |
"이제 원시인처럼 '구글링'해야 하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미국 SNS·토론 웹사이트인 레딧에 한 대학생이 오픈AI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다운되자 한 말이다. 다른 대학생들도 기말고사를 앞두고 챗GPT가 약 4시간 동안 마비되자 '멘붕'에 빠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챗GPT·API·소라 등이 전날 오후 6시쯤(미국시간)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키자 레딧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랐다.
한 이용자는 "기말고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챗GPT가 다운됐다.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말했고 다른 이용자는 "이제 원시인처럼 구글링해야 하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밖에 "시험공부를 드디어 시작하려는데 챗GPT가 다운됐다", "나뿐 아니라 친구들도 지금 에세이를 쓸 수 없을 테니 어쩌면 공평하다", "챗GPT 없인 공부 계획을 세울 수가 없네" 등이 올랐다.
일부 사용자는 "내가 직접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라거나 "내가 가짜라는 게 들통날까 봐 걱정된다. GPT야 제발 돌아와 줘"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접속장애 6시간 만에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챗GPT, API, 소라 등이 다운됐다가 현재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챗GPT가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약 4시간 만에 복구됐다고 전했다.
오픈AI 측은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많은 서버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내부적 변경이 있었다"고 했다.
한국 이용자가 미국 대학생들 상황을 알리고 있다.(X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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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오픈AI가 동영상 AI 서비스 '소라'를 선보인 데 이어 챗GPT에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를 탑재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했을 것으로 원인을 추정했다.
일각에선 미국 고등학생·대학생들의 연말 과제 집중 시기까지 겹치면서 트래픽이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챗GPT는 지난달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된 바 있어 서비스 신뢰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서비스 장애에 따른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접속 장애 문제는 이용자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AI 기술이 일상화할수록 서비스 안정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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