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계획안, 시의회에서 3번째 부결
시 "킨텍스 숙박인프라 확충 시급…계획보완·설득으로 공감대 형성할 것"
킨텍스 호텔부지 모습./사진제공=고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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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올해 세 번째 제출한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호텔부지(대화동 2600-7, 약 11,773㎡)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시의회에서 또 부결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한 계획으로 시의 중요한 재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는 공유재산 매각의 적정성 검토라는 본질보다는 주변 호텔 가동률과 호텔 사업성 분석 등 실제 토지를 매수해 사업을 실시할 사업자가 해야 할 내용들이 다수 지적됐다.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부지는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고시로 호텔용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 호텔 부족은 2005년 킨텍스 개장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며 마이스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 시의회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등 유수의 행사들이 고양에서 개최됐지만 지역파급 효과가 미미했던 것은 호텔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며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통해 마이스 산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부족한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킨텍스는 연간 580만명이 방문했으며, 2027년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에는 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또한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으로 고양시에 숙박시설 확충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 초 킨텍스가 실시한 '킨텍스 호텔 및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제3전시장 건립 후 2031년까지 3139실 이상의 숙박시설이 추가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국제회의 유치 시, 회의 주최자는 인근의 주변 호텔 객실 약 2000~3000실을 요구하며, 숙박 인프라 배점이 총 100점 중 30점으로 높은 편이다. 그만큼 마이스 행사에서 참가자의 숙박 편의성이 중시된다.
시는 이번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5실 규모의 글로벌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계획은 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인 만큼 행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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