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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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이번 주말 아침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파(寒波)는 다음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4일 중국 북부 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영하 20도 내외의 한랭 건조한 바람이 주말 동안 우리나라 상공으로 대거 불어오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8도로 예보됐다.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은 실제 예보된 기온보다 3~4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도 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 최고 3~10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최근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며 출근길은 추위가 매서워도 낮 동안은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까지 오르며 한낮에는 포근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 중국 쪽 대륙고기압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다음 주까지는 낮에도 한겨울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른 새벽부터 낮까지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는 눈·비 소식이 있다. 제주 산지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내리는 눈은 무겁고 축축한 습설(濕雪)이라 일요일에 쌓인 눈이 영하권 날씨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예상 적설량은 1~5㎝ 내외다.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릴 땐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반면 건조 특보가 발효된 부산·울산은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위험이 큰 상황이다. 강원 영동과 그 밖의 경상권에도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주말 동안 건조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도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월요일인 16일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며 춥겠고, 체감 기온은 영하 13도 안팎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북쪽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17일 충남·전라권, 18일 제주도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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