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준 컴퍼니스마켓캡 시가총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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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친 가상자산 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트가 대선에 당선되며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맞이한 모습이다. 비주류 자산으로 분류되던 비트코인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7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메타(1조597억 달러)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았다. 실제 지난 7일 미국 금융안정위원회는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가치저장수단이라고 밝혔다.
INF크립토랩 리서치팀은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의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후 2 영업일 간 11억 달러 넘는 자금이 ETF로 유입됐다"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서사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써 인정을 받은 데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금융 제도 밖 자산이었던 비트코인이 ETF 상품으로 등장하자 개인 및 기관의 투자가 증가했다. INF크립토랩 리서치팀은 "(지난 9일 기준) 비트코인 ETF 총유입액은 334억 달러를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자극하여 비트코인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그 재화를 수요하는 다른 소비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를 의미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수요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라며 "비트코인은 내재가치를 지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수요와 합의가 가격 형성에 중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이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행보가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 트럼프 당선자가 언급한 정책들은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발전을 촉진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박수연 메르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된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특성이, 달러보다는 금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도) 지금의 금처럼 국가별 보유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ETF 투자가 불가능하며, 해외 증시에서 투자도 막혀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비트코인이 가치수단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발맞춰 따라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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