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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中임신부, 전기차 업데이트 때문에 시동 못 걸어 응급 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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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토 "OTA 업그레이드 시작되면 안전 문제로 중단 불가"

연합뉴스

리오토 전기차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에서 임신부가 출산을 위해 전기차를 타고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응급 수술을 받은 일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동부 산둥성에 사는 한 남성은 더우인(중국의 틱톡)에 진통을 겪던 아내가 51분에 걸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필요해 차량에 시동을 걸 수 없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 부부의 차량은 중국 주요 전기차업체인 리오토(Li Auto)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평균 판매가격은 30만위안(약 5천900만원)이 넘는다.

이 남성은 차량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무심코 작동시켜 고객센터에 업그레이드 취소를 요청했지만, 중단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집 진입로의 다른 차량 때문에 구급차도 이용할 수 없어 추위 속에 동네 밖으로 걸어 나와 택시를 타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에서 그의 아내는 "차가 있지만, 택시를 잡기 위해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걸어야 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몹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아내가 빨리 걸어야 했고, 스트레스도 받아 태아의 심박수가 높아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아내와 딸 모두 건강하다고 근황을 알렸으며 자신은 차량이 문제라고 말한 적이 없고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는 과정에서 곤란한 상황을 기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남성의 사연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수 3천500만회를 넘기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리오토 측은 "OTA 업그레이드가 시작되면 안전상 이유로 중도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전기차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은 종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한 샤오홍슈 이용자는 아이를 태우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운 뒤 트렁크를 열고 비상등을 켜려고 했지만, OTA 업그레이드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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