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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12·3 내란사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여학생들을 향한 조롱글과 성희롱성 게시글을 삭제하는 조처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인천여고 학생 등을 조롱하고 성희롱성 내용을 포함한 게시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의 2차 피해 등을 막고자 긴급하게 방심위에 게시글 삭제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피해 학생 등을 상대로 기초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이 특정한 가해 학생 등 남학생 6명의 학교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시험 기간이 끝나는 대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배정해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가해 학생 등은 최근 에스엔에스(SNS)에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학생 이름을 올리고 이들을 조롱하거나, 얼굴을 평가하는 등 성희롱성 게시글을 올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인천여고 학생회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올렸는데 인근 남고생들이 게시글에 하트를 누른 학생들의 얼굴 평가를 하는 등 시비를 걸고 있다”며 “용기를 낸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한 누리꾼은 “XX들 단체로 뭐 잘못 먹었나”라는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인천여고 116대 학생회는 “국민 인권 보장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최우선적 의무라 배웠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통령, 권력과 무력으로 언론과 국회를 막는 대통령은 거부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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