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회 안전사고 예방 위해 서울시·구·경찰·소방 합동 대응
임시화장실 7개 동 설치…지하철 5·9호선 증회, 무정차 최소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9.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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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4일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대비해 1000여 명의 현장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5·9호선 열차를 증회 운행하고, 무정차 운행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14일 현장·상황관리 인력 확대 투입, 임시 화장실 설치, 지하철 안전관리, 응급상황 대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민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여의도와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 집회가 연이어 개최됐으나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에 대비해 더 촘촘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오는 1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집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시·구 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도 서울시의 안전과 질서는 흔들림 없이 지켜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자치구에서 철저한 인파 관리와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우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자치구·소방·경찰(교통관리) 등 총 103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한다.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상황실 등을 운영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도심 집회 상황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상황실에서 전체 집회 지역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여의도에는 소방지휘버스와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인 '재난버스'를 배치한다.
상황관리팀은 평시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시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여의도, 광화문 일대의 시간대별 인구, 대중교통 승하차 인원 등을 확인하고 인파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오후 6시~9시 30분까지 4회, 9호선은 오후 1시 30분~10시 30분까지 64회 증회 운행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비상대기열차도 투입한다. 열차 무정차 통과는 최소화하되, 비상상황 발생 시 질서유지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집회 참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281명을 집중 투입해 인파 동선 관리를 실시한다. 국회의사당역,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등 주요 역사에는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를 막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0.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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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동대문역사공원역, 공덕역,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신길역 등 총 8개 역사에 149명의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집회 종료 후에도 역사 내 승객 포화 우려 시 역사 출입구 폐쇄 등의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
지하철 운행 사항은 전동차와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공사 SNS,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찰에서도 집회 집결 단계부터 경찰관과 112 순찰차를 배치해 인파 밀집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특정 출입구 등에 인파가 몰리면 역사 직원과 협의해 출입구를 분리한 뒤 일방통행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한다. 현장책임관 9명이 현장 응급상황을 관리하고, 신속대응반은 구조버스 4대와 구급차 14대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시 신속하게 지원한다.
시는 여의도와 광화문에 임시화장실 총 7개 동을 설치·운영한다.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공원 인근에는 총 5개 동, 53칸 규모로 광화문광장 인근에는 총 2개 동, 20칸 규모로 설치된다. 집회 현장에 정차된 경찰버스 주변 '경찰용 간이화장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과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기존에 이용 가능한 공공화장실 10개소와 민간건물 개방화장실 5개소 등의 화장실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임시 화장실과 개방 화장실 등에 대한 정보는 '서울안전누리' 누리집(safecity.seoul.go.kr/)이나 120다산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10층 청문실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기획관 주재로 관계기관·자치구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시민안전대책본부는 지휘부와 상황총괄반, 질서협력반, 교통대책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5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재난안전실과 자치경찰위원회, 소방재난본부, 교통실, 시민건강국, 디지털도시국 등이 참여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난주 집회와 관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주 역시 도심 집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시는 도심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파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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