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그룹 4000억에 인수한지 15년 만
역삼역 바로 앞 프라임급 오피스
핵심 임차인 기반 공실률 0%
예상 거래가 9000억 거론
현대모비스(012330)의 본사가 있는 서울 역삼역 인근 SI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KB금융그룹이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SI타워 매각을 위해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SI타워는 KB부동산신탁이 2009년 인수한 뒤 계열사인 KB자산운용에 넘긴 자산이다. 인수 가격이 4000억 원으로 당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로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펀드에 담겨 있다.
당시 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과 삼성화재 등을 핵심 출자자로 확보했으며 KB자산운용이 자산관리를 맡기로 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SI타워는 현대모비스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노키아·한국산텐제약 등도 일부 공간을 쓰고 있으며 건물 공실이 없다. 역삼역에서 도보 1분 거리로 테헤란로 대로변에 맞닿아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테헤란로에 늘어선 프라임 오피스 빌딩들 중 맞은편에 있는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다음으로 높은 가치를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1999년 준공됐으며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2만 평 규모다. 시장에서는 SI타워의 매각 가격이 평당 4500만 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거래가는 9000억 원 수준이 되는 셈이다. 인근에 있는 코레이트타워가 최근 평당 42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올해 오피스 빌딩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높은 회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모펀드인 'KB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3호'를 통해 보유하던 서울 중구 다동 소재 오피스인 센터플레이스를 최근 HL리츠운용에 매각 완료한 바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도 매각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