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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서초구 강남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AI 대전환 시대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오순영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운영책임자(CEO)가 제시한 비유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빠르게 퍼지고 있는 AI전환(AX)이 진정한 효용성을 얻기 위해서는 조직 내 업무 프로세스 및 의사결정체계(거버넌스) 적재적소에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의장은 먼저 “AI 도입은 단순히 기술적 모델의 적용이 아니라 내부 자료 학습과 프로세스 변화, 조직 구조의 재설계가 수반된다”며 “AI가 대체하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테스크(업무 영역)다. AI가 전환하기 쉬운 일들이 바뀌는 것이지 전체 일자리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인간과 AI는 업무 협업 관계를 이루게 되고, 어떤 AI를 언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AX 효용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오 의장의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AI가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같은 특정 작업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AI가 직접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진화하면서 활용 범위가 극적으로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오 의장은 “AI가 단순히 인간의 일손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서, 인간이 놓치는 회색 지대 영역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창의적 업무를 보조하며 생산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서는 먼저 도입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입 목적이 불명확하면 투자대비수익률(ROI)를 달성하기 어렵고, 도입된 기술은 먼지만 쌓이게 될 것"이라며 “현업 부서와 기술 조직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AI 수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조언했다. 수용성 문제는 AI 기술적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부 직원들이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대로 된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어렵고 이는 결국 효용 저하로 이어지면서 AX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오 의장은 AI 시대에 맞는 인재채용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AI로 대체 가능한 단순 업무를 넘어서, 복잡한 문제를 폭넓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정 언어만 잘하는 개발자 자리는 사라지고, 환경과 조직을 고려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오 의장 예측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용자 경험과 실용성이 AI 성공의 열쇠이며, 기술만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래는 기술보다 인간 창의력과 협력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다양한 AI 도구를 실전에서 사용해보고, 새로운 방식 협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의장은 개발 경력 약 24년인 개발자 출신으로, 기업 내 정보기술(IT)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을 연구개발(R&D) 및 출시까지 담당한 경험을 보유했다. 특히 최근 8년 동안은 AI 기반 서비스와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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