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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서 힘을 제일 줬습니다.”
프로야구 KIA 내야수 김도영이 새빨간 정장을 입고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서 3루수 부문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화려한 의상과 함께 연말 피날레를 맞이했다.
여느 때와는 달랐다. 머리 염색은 물론이고, 정장도 붉은색을 택했다. 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검·빨’ 유니폼이 연상될 정도의 색 배합이었다. 이날 본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마지막 시상식을 앞두고 (의상에) 힘을 가장 많이 줬다”며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의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등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20세10개월13일)에 가입했을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가을 무대에서도 팀의 한국시리즈(KS)를 견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겨울 시상식 참석으로 숨 가빴던 배경이다.
독특하면서도 재치 있는 드레스코드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도영은 수줍게 미소 지은 뒤 본인의 전담 스타일리스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뭔가 남들이 안 하는 걸 많이 준비해 주시는데, 매일매일이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 복장을 손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 마음에 들었다. 오늘 복장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압도적인 성적을 남긴 만큼 수상 자체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관건은 득표율이 될 전망이다. 참고로 역대 최고 득표율은 두산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NC 소속이었던 2020년 기록한 99.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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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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