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동력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방통위 로고.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OTT 관련 주요 현황 및 방송시장 영향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2023년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었으나 넷플릭스 등 주요 OTT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OTT 이용률이 2021년 69.5%에서 2023년 77.0%으로 증가한 가운데 OTT 유료 이용자 비율도 같은 기간 50.1%에서 57%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문 결과 유료 OTT 이용자 중 다중구독은 평균 2.8개였으며, 지불 금액은 전년보다 증가(40%)하거나 비슷(52.5%)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요 유료 OTT 월간 사용자 수(MAU)는 2021년까지 급증했으나 2022년 3019만 명, 2023년 3458만 명, 2024년 6월 3239만 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료 광고기반 서비스인 유튜브의 경우 MAU는 2021년 4365만 명, 2022년 4514만 명, 2023년 4565만 명, 2024년 6월 4625만 명으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사용시간 역시 같은 기간 68.7분에서 80.8분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유료방송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개별 가입자는 2021년 1656만 명, 2022년 1650만 명, 2023년 1643만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OTT와 유사한 상품인 유료방송의 VOD 매출액 또한 2018년 8151억 원에서 2023년 4845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향후 OTT의 콘텐츠 차별화, 스포츠 독점 중계, 실시간 방송 확대 등으로 OTT의 유료방송 대체효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 간 경쟁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OTT 사업자와 거래하는 34개 제작사 중 38.2%가 방송사업자와도 거래하고 있었다. 이들 제작사들은 지상파에 콘텐츠 공급이 불가능한 경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보다 OTT를 선호한다고도 응답했다.

이밖에 국내 사업자의 영상콘텐츠 제작 수요 위축과 맞물려 국내 영상콘텐츠 거래시장에서의 넷플릭스 영향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상 OTT의 영향분석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포함해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최근 OTT가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2024년도 경쟁상황평가에 앞서 발표하게 됐다는 게 방통위 설명이다.

방통위는 이를 올해 경쟁상황평가에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 경쟁상황평가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