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문제로 수업 지연되기도…"학교는 문제 없을 것"
"더 재밌게 수업 참여하고 부족한 부분은 실시간 피드백"
13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 미래교실에서 전병제 경기 성문고 교사가 수학 과목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시연 수업을 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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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유진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학 과목 시연에 나선 전병제 경기 성문고 교사가 "얘들아 함수에서 X와 Y가 무엇일까" 질문하자 7명의 남자 고등학생은 각자의 앞에 놓인 태블릿에 펜슬로 선을 그으며 함수 표시를 그렸다.
13일 교육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 미래교실에선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AI 교과서를 활용한 수학 수업이 한창이다.
교사가 화면을 띄워 학생들에게 수학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 풀이를 유도하자 학생들은 지시에 따라 종이 책과 태블릿, 교사의 화면을 번갈아 보면서 수업에 참여했다.
전 교사는 "수학이라는 교과는 필기가 필요한데 종이책을 쓸 땐 교사가 30명의 학생을 보려면 30번을 돌아다녀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이는데 디지털교과서를 쓰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못하는 아이들을 먼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도가 느린 아이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 직접 안내도 가능하고 옆에 친구들을 도와주라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다"며 "아이들 성취에 따라 AI가 자동으로 문제를 안내하기 때문에 아이들 수준에 따라 집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업에 참여한 고등학교 2학년 백지윤 군은 "모르는 수학 개념이 생기면 그때그때 찾아보고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아직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불편한데 같이 따라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 옆 초등학생 3학년 대상 영어 과목 수업 시연회에선 아이들이 자신의 태블릿 화면에 뜬 지하철 그림을 보며 "디스 이즈 경일초 스테이션"이라고 함께 짝을 지어 말하기도 했다.
수업을 진행한 김현아 서울 경일초 교사는 "맞춤형으로 학생과 상호작용하고 대시보드를 활용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해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서책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교과서는 기존 서책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가져와 추천 학습을 할 수 있다"며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라고 했다.
남편과 함께 현장에서 시연 수업을 지켜보던 초등학생 3학년 학부모 김 모 씨는 "실제로 보니 아이들이 더 재밌게 수업에 참여하고, 부족한 부분은 실시간으로 선생님이 확인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13일 교육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선 AI교과서 수학 시연 수업 시간에 네트워크 연결이 지연돼 잠깐 동안 아무런 화면도 뜨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2024.12.13/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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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 현장에선 예기치 못한 네트워크상 문제로 약 5분가량 수업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년 3월 학교 현장에 AI 교과서를 도입하면 네트워크 연결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육부가 주최한 시연 현장에서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자 교사와 학생, 시연을 지켜보던 관람객들도 당혹스러워했다.
영어 수업을 진행하던 김 교사는 아이들에게 "쏘리 이츠 투 슬로우 투데이. 플리즈 웨이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각 출판사가 공유기를 가져와 몇백개씩 사용해 박람회장 전체의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근현 디지털교육기획관실 국장은 "내년 2월까지 학교 인프라를 세 단계로 나눠 개선 점검을 하고 있어 실제 학교 현장에선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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