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황금장갑 수상자들이 모두 정해졌다.
KBO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 이달 2일까지 2024시즌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정해졌다.
이날 시상식은 이인권 아나운서와 주시은 아나운서, 그리고 선수 시절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전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진행을 맡았다.
외야수 부문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외야수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구자욱은 "올 시즌 정말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라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만 40세의 나이에 KBO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뽑혔다. 지명타자 부문 타이틀을 얻은 최형우는 "우리나라가 지금 힘든데, 야구 팬분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루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의 차지였다. 그는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6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팅 일정으로 불참했다.
3루수는 모두의 예상대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가져갔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해 좋았던 부분을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역대 최초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단 8표가 모자랐다.
유격수 부문은 박찬호가 황금장갑을 품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 것 같다. 우승도 하고 유격수로서 상도 받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수 부문은 강민호가 또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강민호-양의지 '양강체제'가 지켜졌다. 이외 1루수 부문은 LG와 3년 연속 동행하게 된 오스틴 딘이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그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시상식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투수 부문은 3관왕을 기록한 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가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이뤘다.
다음은 각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투수-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루수-오스틴 딘(LG 트윈스)
△2루수-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김도영(KIA 타이거즈)
△유격수-박찬호(KIA 타이거즈)
△포수-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지명타자-최형우(KIA 타이거즈)
△외야수-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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