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 세워
외야수 3위 로하스와 4위 에레디아는 6표 차로 운명 갈려
'격전지' 유격수 부문은 박찬호, 포수는 강민호 수상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밝히는 김도영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올해 KBO리그 마지막 공식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첫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며 화려하게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2024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가 한 투표에서 김도영은 288표 중 280표를 얻어, 4표를 받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97.2%의 압도적인 지지로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 대상이 된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밝히는 김도영 |
공을 멀리 보내고, 그라운드를 빠르게 달리며 2024년 KBO리그를 화려하게 수놓은 김도영은 '시상식 시즌'에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달 26일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동료(리얼글러브 어워드), 은퇴한 선배(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들이 준비한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KIA 선수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2009년 김상현 이후 15년 만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김도영은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등 KBO리그 타자 시상 8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공식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타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김도영은 1.067로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2024년 마지막 시상식에서도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올해 잘했던 것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가족들에게 꽃다발 받는 최형우 |
최형우는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을 6개월 이상 늘렸다.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으며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한 최형우는 "지금 나라가 어렵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실 때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밝히는 구자욱 |
구자욱은 90.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개인 3번째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KBO 한 시즌 최다인 202안타를 친 레이예스의 득표율은 55.9%였다.
외야수 득표 3위 로하스(53.1%)와 4위 기예르모 에레디아(51%·SSG 랜더스)는 6표 차로 운명이 갈렸다.
로하스는 153표(53.1%)를 받아 2020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지만, 에레디아는 147표(51%)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밝히는 박찬호 |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KIA)가 무대에 올랐다.
박찬호는 154표(득표율 53.5%)를 받아, 118표(41%)의 박성한(SSG 랜더스)을 제쳤다.
개인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섰다.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내가, 노력을 통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감격을 표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66.3%의 지지(191표)를 받아, 30.9%(89표)를 얻은 박동원(LG)을 따돌리고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역대 14번째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유격수로 처음 황금장갑을 품은 김혜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1986∼1988년 김성래 이후 36년 만에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골든포토상 수상소감 밝히는 김태군 |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오스틴 딘(LG)은 1루수 수상자로 호명됐다. 오스틴은 2년 연속 최고 1루수로 뽑혔다.
올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린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는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올해 KBO리그 골든글러브에서는 하트, 오스틴, 레이예스, 로하스 등 4명의 외국인이 황금장갑을 받았다.
2019년(로하스, 호세 페르난데스, 조쉬 린드블럼, 제리 샌즈)과 같은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타이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페어플레이상, 김태군(KIA)은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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