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퍼링 문제(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를 대중음악산업에서 근절하기 위해 뉴진스를 써클차트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음콘협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연예기획사가 고용한 외부의 프로듀서가 어리고 전도유망한 아티스트들과 부모들을 회유하여 기존 기획사와의 전속계약 관계를 파탄시키려는 이른바 탬퍼링 시도를 우리는 이미 피프티피프티 사건에서 목도한 바 있다"며 "최근 특정매체가 보도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대중음악산업계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희진 전 대표이사의 복귀 등 요구 및 계약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디스패치 등 매체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임원 신분으로 외부 투자자와 접촉하는 등 탬퍼링 시도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음콘협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최근 한 매체에서 보도된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바란다"며 "뉴진스는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뉴진스를 써클차트 집계에서 전면 제외할 수 있다는 강경책도 내놨다.
음콘협은 "본 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는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에도 이들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써클차트의 판매량 데이터는 공중파 3사의 음악 프로그램과 국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자료로 쓰이고 있다. 만약 써클차트의 데이터 집계에서 뉴진스가 제외된다면 이들 프로그램과 시상식에서의 활동에도 제약을 받게 되는 셈이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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