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약 내일(14일)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체포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으로서 권한은 그대로 유지하게 되는데, 이게 외교에선 특히 국익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새로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대화 파트너를 제때 찾지 못할 수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도 "탄핵 아닌 체포가 최악의 시나리오"란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지난 2017년 1월 미국 대통령에 처음 취임할 당시 한국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절차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내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다음 달 트럼프 2기 취임 때도 같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할 때마다 한국 대통령이 부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셈입니다.
[미셸 리/워싱턴포스트 기자 : 트럼프 측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이나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예정된 (안보 관련) 대화에 참여할 텐데 한국 쪽엔 실질적 상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탄핵 아닌 체포가 최악의 경우"라며 "체포된 채 윤 대통령 권한이 유지되면 워싱턴은 누구와 대화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인수팀은 각 부처별 업무 파악에 본격 착수했는데, 한국 측 파트너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 여러 방면에서 이것은(탄핵 이후 한국의 리더십 부재는) 아마도 트럼프 2기와 시작되는 한·미 동맹에 최악의 경우가 될 것입니다.]
미국 현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한미동맹과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CSIS']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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