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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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트로피 수집가’가 됐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예상대로 황금장갑까지 차지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받아 97.2%의 득표율로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기 때문에 높은 득표율이 예상됐는데 이탈표가 8표 있었다.
김도영은 수상 소감에서 “워낙 훌륭한 분들이 3루에 많아서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재밌다”면서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올해 좋았던 부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받은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맞이헸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기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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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154표·KIA)가 박성한(118표·SSG 랜더스)을 제치고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면서 “힘든 시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 부모님과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 사랑하는 딸들, 또 늘 챙겨주는 장모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올 시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도 받았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올해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로 기아의 통합 우승을 도왔다.
1루수 부문은 오스틴 딘(193표·LG 트윈스), 2루수 부문은 김혜성(175표·키움 히어로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혜성은 4년 연속 수상.
투수 부문은 카일 하트(119표·NC 다이노스), 포수 부문은 강민호(191표·삼성)가 받았다. 강민호로서는 7번째 수상. 강민호는 올 시즌 삼성 안방을 책임지면서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수상자가 됐다. 외야수 부문 득표 3위 로하스(153표)와 4위 기예르모 에레디아(147표·SSG)의 표 차이는 단 6표였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허구연 KBO 총재, kt 위즈 유한준 코치(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대리 수상), 최형우(지명타자). 뒷줄 왼쪽부터 원태인(페어플레이상), 구자욱(외야수), 김태군(골든포토상), 오스틴 딘(1루수), NC 다이노스 전민수 코치(투수 카일 하트 대리수상), 강민호(포수), 키움 히어로즈 박정음 코치(2루수 김혜성 대리 수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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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로 보면 기아가 역대 최고령 황금장갑 주인공이 된 최형우를 비롯해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삼성은 두 명(강민호, 구자욱)이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두산, 에스에스지, 한화는 수상자가 없었다. 하트, 김도영, 박찬호, 레이예스는 첫 수상이었다. 원태인(삼성)은 페어플레이상, 김태군(KIA)은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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