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교수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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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선언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지적했다.
신문선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는 정몽규 호위무사인 거수기들에게는 천국이었지만, 유소년/유소녀 전임, 전담 지도자에겐 지옥이었습니다. 정몽규 집행부는 진정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을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회장 출마 선언 후 전국 각지에서 민원이 쇄도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소년, 유소녀 U12, 15, 18세 전임지도자는 앵벌이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지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라고 밝혔다.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는 U12세, 15세, 18세 전임지도자와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는 개인사업자로 계약했습니다. 월급은 500만원이었고 세후 정산 수령액은 약 470만원이었습니다. 11개월의 계약이 끝나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된 전임, 전담지도자는 식당일, 건축 현장일 등 호구지책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몽규 집행부의 비상임 이사들은 한달에 많게는 1500만원, 적게는 800만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도 안하고 간혹 나와 회의에 참가하고 퇴근도 자유롭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비싼 회로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회장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거수기 노릇만 하면 주머니가 두둑하게 돈을 챙겨 갔습니다. 전임, 전담 지도자들은 배짱이 놀이에 빠져 있는 이들 축구동업자들에 대한 감정은 어땠을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나고 부끄러운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11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협회에서는 지도자 보수교육을 빙자하여 교육점수 10점, 15점에 각 5만원을 교육비로 걷어 가는 행정을 하였습니다. 보수교육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과 4년 주기에 이수해야 할 교육이수 점수가 있어 보수교육비는 상당액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1개월의 계약 만료 후 지도자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적 궁핍함에 내몰리는 신세와 더불어 적지 않은 보수 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라고 했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도 4선 도전 의사를 드러냈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지난11일 연임 자격 심의를 가결했다. 신문선 교수까지 선거에 뛰어들었다.
신문선 교수는 자신의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공약으로 ▲지도자 교육 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편 ▲전임, 전담 지도자 4대 보험 보장 및 단기 계약 행정 철폐 ▲비상임이사 수십억원 자문료 지급 폐지 및 지도자 비용 전환 ▲개인 사업자 계약 관행 개선을 공개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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