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선 후퇴 번복한 윤 대통령…또 인사권 행사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후 '정국 안정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며 2선 후퇴를 시사했었는데요.
하지만 내일(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도 인사권과 행정권을 잇달아 행사하고 있습니다.
2선 후퇴를 번복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국회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7일)>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을 뿐 아니라,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도 재가했습니다.
2선 후퇴가 맞느냐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닷새 뒤 긴급 담화를 통해 아예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야당을 맹비난하는 동시에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하야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한 겁니다.
앞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법률안 21건과 시행령안 21건, 모두 42건의 안건도 재가했습니다.
소극적인 권한 행사로 볼 수 있는 면직안 재가뿐 아니라, 적극적 권한 행사로 간주되는 인사권과 행정권까지 행사한 겁니다.
여기에다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최병혁 후보자가 직을 고사하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새 후임으로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에도 잇단 인사와 행정권 행사로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낸 윤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후 '정국 안정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며 2선 후퇴를 시사했었는데요.
하지만 내일(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도 인사권과 행정권을 잇달아 행사하고 있습니다.
2선 후퇴를 번복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7일)>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담화를 통해 공개적으로 '2선 후퇴'를 시사한 겁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을 뿐 아니라,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도 재가했습니다.
2선 후퇴가 맞느냐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닷새 뒤 긴급 담화를 통해 아예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야당을 맹비난하는 동시에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하야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한 겁니다.
같은 날 국회에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앞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법률안 21건과 시행령안 21건, 모두 42건의 안건도 재가했습니다.
소극적인 권한 행사로 볼 수 있는 면직안 재가뿐 아니라, 적극적 권한 행사로 간주되는 인사권과 행정권까지 행사한 겁니다.
여기에다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최병혁 후보자가 직을 고사하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새 후임으로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2선 후퇴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계엄 사태 이후에도 잇단 인사와 행정권 행사로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낸 윤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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