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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김민재 손가락 조종하더니'…'7G 143분' 다이어, 뮌헨 커리어 끝장 가닥→유벤투스·중동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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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중동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아랍에미리트(UAE) 클럽들의 관심 끌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라인의 든든한 주축이었던 에릭 다이어는 이제 우선 순위가 훨씬 낮아졌고 매각될 후보이다"라며 "그는 얼마 전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의 관심을 끌었고 이제 중동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UAE 클럽 알자지라는 여름에 에릭 다이어를 무료로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다이어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뮌헨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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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다이어는 뮌헨을 떠나야 하며,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결정을 내리면 우파메카노는 2026년 이후로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 반면, 다이어는 자유계약으로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은 이미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이어의 경우에는 이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잉글랜드 센터백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을 포함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팀 내 인기가 높다"며 "라커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팀 내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나 분명한 추세로는 만료되는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였지만 일정 경기 수 이상을 뛰면서 옵션이 발동돼 다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됐다.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10년 넘게 한 클럽에서만 뛰면서 통산 364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 시절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그는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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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토트넘 주전이기도 했던 다이어는 2022-2023시즌부터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결국 2023-24시즌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자 뮌헨이 관심을 표했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가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생긴 공백을 다이어를 통해 메꾸기로 했다. 또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영입의 이유였다.

영입됐을 때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업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했다.

다이어가 주전을 꿰차면서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갔다. 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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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김민재와 뛸 때 그를 조종하는 듯 손가락 지시를 계속 내려 화제였다.

뮌헨 주전 수비수로 뛰던 김민재는 다이어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되자 뮌헨에 합류한지 1년 만에 이적설에 휘말렸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 상황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다이어와 김민재의 입지는 불과 6개월 만에 바뀌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뮌헨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로 인해 다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올시즌 다이어는 모든 대회에서 7경기 출전해 143분만 소화했다. 주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고, 올시즌 다이어의 유일한 선발 출전은 마인츠와의 독일축구연맹(DFB)-포칼 2라운드 컵경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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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스피드이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은 수비 라인을 매우 높이 올리기에 빠르게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발 빠른 수비수가 필수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올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의 골대와 최종 수비수 간의 거리는 평균 43.4m이다. 이는 전임자인 펩 과르디올라(41.2m), 율리안 나겔스만(40.1m), 토마스 투헬(39.6m)보다 더 길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그만큼 뒷공간을 노린 침투 패스에 취약하다. 그렇기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같은 발 빠른 센터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반대로 김민재(33.5km/h)와 우파메카노(34.0km/h)보다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32.1km/h)는 벤치로 밀려났다.

다이어는 당초 토트넘에서 6개월 임대로 왔다가 완전 이적 조건 경기 수를 채우면서 내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난 상태였다. 내년 여름이 되면 그는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데, 뮌헨은 다이어와 연장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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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료를 받고 다이어를 팔 수도 있다고 했지만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오지 않는 한 수비수 숫자가 부족한 뮌헨이 시즌 중 다이어를 방출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뮌헨이 다이어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클럽의 수비진이 매우 얇기 때문에 합리적일 것"이라며 "일부 선수는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았으며,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선수를 남겨 두는 것은 결코 나쁜 생각이 아니다"라며 시즌 중 다이어를 파는 걸 반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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