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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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최우선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여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을 청구하면서 12페이지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특히 여 전 사령관의 해당 지시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2시간이 넘게 지난 4일 0시 40분쯤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 직전이다.
여 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공모해 위헌·위법적인 포고령을 발표했다고도 적시했다.
아울러 여 사령관은 계엄 당일 주요 정치인 등 14명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장소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로도 꼽힌다. 다만 명단의 출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되지 않았다.
한편,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다. 여 사령관은 앞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구속 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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