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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대소변 막 봐, 지린내 진동"…홍진경 경악한 美 '마약거리'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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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약 거리'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에 마약 중독자들이 길바닥에 늘어져 있다. 사진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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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들이 거리를 점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태에 방송인 홍진경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는 지난 12일 '홍진경 눈을 질끈 감은 미국 최악의 마약거리 실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어두움을 살펴보겠다"며 현지 간호사, 신약 개발 연구원과 피크닉 명소인 돌로레스 공원을 찾았다. 간호사는 "(과거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면 뻥튀기 팔듯이 여기선 마약을 판다"고 말했다. 실제 뛰노는 아이들과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마약상이 유유히 지나다니며 마약을 파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런 현상에 벌어지는 데 대해 홍진경은 "범죄자를 수용할 감옥의 공간이 부족해서 웬만하면 풀어준다고 들었다"며 "처벌이 너무나 솜방망이다 보니까 중독자가 훨씬 더 늘어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법이 마약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있다"며 "그래서 마약범을 잡더라도 '(유통하는 게 아니라) 내가 피우려고 갖고 있는 건데'라고 말하면 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 돼 쉽게 처벌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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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거리에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중독자가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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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일행은 이어 '마약 거리'로 악명 높은 텐더로인 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좀비 마약'이라 불리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한 이들이 즐비했다. 복용자들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구부정한 자세로 멈춰 있거나 길바닥에 아예 드러누운 모습이었다.

연구원은 펜타닐에 대해 "사람을 과하게 진정시키는 특징이 있다"며 "다른 마약처럼 즐거워서 찾는다기보단 안 했을 때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타닐은 구조가 간단한데 이는 더 쉽고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처참한 광경에 당혹을 금치 못하던 홍진경은 "여기서 지린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동행한 간호사는 "마약 중독자들은 길거리가 집이라 소변이나 대변을 길거리에서 그냥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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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중독된 노숙인이 후유증으로 몸을 긁다가 볼에 깊은 상처가 나 있는 모습. 사진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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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도중 얼굴에 깊은 상처가 있는 한 노숙인 남성이 홍진경 일행에게 다가와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간호사는 "볼에 난 상처는 마약을 하고 나서 가려워서 긁다가 파인 것"이라고 했다. 홍진경은 "마약을 중단하면 가려움이 덜 한가"라고 묻자 간호사는 "더 심해져 온몸에 덕지덕지 반창고를 붙인다"고 답했다.

간호사는 "마약을 하면 조현병 증상과 환청·환시가 생긴다"며 "또 몸에 벌레가 있어 간지럽다고 하는데 이는 후유증인 메스 버그(meth bug)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아까지 간지러운 느낌이 있어 이를 계속 갈아 잇몸이 망가지고 충치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는 또 "대사가 빨라져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데 먹을 게 없으니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는다"며 "성적 흥분도 심해져서 성추행·성폭행 문제도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의자가 되면서 피해자가 된다"며 "마약을 한 임산부들이 (병원에) 오는데 아기까지 중독된 채 태어난다"고 전했다.

이에 홍진경은 "비참하다"면서 "좋은 게 하나도 없다"고 탄식했다. 영상은 '출구 없는 미로 마약, 궁금해하지도 말고 관심도 갖지도 말라.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망가뜨린다'는 경고 자막으로 마무리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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