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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스위트룸 무상 제공에 가족 경호까지”… 메츠, ‘1조원 사나이’ 소토 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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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입단회견서 계약 뒷얘기 공개

“양키스는 ‘비슷한 조건’ 요구 거부

메츠의 ‘가족 챙겨주기’에 감명”

동아일보

후안 소토가 13일 새 팀 뉴욕 메츠 안방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 도중 미소짓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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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계약 관련 기사에는 곧잘 ‘(뉴욕) 양키스 디스카운트’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월드시리즈 최다(27회) 우승팀인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면 몸값을 좀 적게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양키스를 떠나 지역 라이벌 팀 뉴욕 메츠와 계약한 후안 소토(26)에게는 양키스 유니폼보다 가족이 더 중요했다.

소토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50억 원)에 계약한 메츠는 13일 안방구장 시티필드에서 소토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안방구장 럭셔리 스위트룸 무상 제공 같은 계약 세부 조항을 공개했다. 소토는 가족들이 자신이 뛰는 모습을 편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이 조건을 요구했고 메츠도 이를 받아들였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소토는 양키스에도 비슷한 조건을 요구했지만 양키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안방구장 스위트룸이 필요하면 돈을 내고 사용하면 된다. 스위트룸 제공 여부가 계약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토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스위트룸 제공이 (메츠와 계약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면서 “메츠가 항상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와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신경 써주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츠는 또 스프링캠프와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안방과 방문경기를 가리지 않고 소토의 가족에게 경호 인력도 붙여 주기로 했다. 올 시즌 초반 양키스 구단 경비원이 소토 가족의 구장 내 특정 구역 출입을 막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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