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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대규모 공습…"타간로그 공격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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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체르니히우=AP/뉴시스]우크라이나 국가응급서비스가 제공한 사진에 13일(현지시각) 소방관들이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담겼다.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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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긴급 정전이 발생했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이날 미사일 93기, 드론 200대 이상을 자국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81기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격추한 미사일 가운데에는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 특히 서부 국경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목표로 삼았다. 적은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루셴코는 에너지 노동자들이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면서 보안 상황이 허용되면 자세한 피해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지난 11일 남부 타간로그와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산업단지 작업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 핵심 시설"에 대해 미사일, 드론 등 대규모 공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습의 목적은 달성됐다. 모든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번 공격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타간로그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전력공사(Ukrenergo)는 이날 여러 지역의 전력 시설이 손상돼 전국에 긴급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력공사는 러시아가 올해 들어 자국 전력 시스템에 대한 12건의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의 막심 팀첸코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맞이하는 가운데, 적들은 냉소적 테러 공격으로 우리의 정신을 꺾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여러 DTEK 팀이 반전소 피해를 긴급하게 파악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전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을 끈질기게 공격해왔다. 혹독한 겨울 동안 중요한 난방과 식수 공급을 반복적으로 중단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으려는 시도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마지막 대규모 공습은 11월28일 이뤄졌다. 당시 약 200기의 미사일과 많은 드론들이 동원됐다.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전력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100만 가구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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