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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2)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자신의 중요성을 숫자로 보여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2일(한국시간) "스탯은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 많은 걸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손흥민의 기회 창출 능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손흥민이 광범위한 범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에 중요한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 4-0 승리 이후 3무 2패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순위는 어느덧 11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손흥민에게 화살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고, 이전처럼 활약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손흥민의 최대 강점이었던 마무리가 예전에 비해 무뎌졌다는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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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을 다시 한번 저격했다. 그는 "난 몇 달 전, 아마 한 달 전에도 손흥민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월드클래스였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학살당했다. 그러나 내 말이 맞다. 손흥민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오하라는 "손흥민은 여전히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고, 무언가 제공할 수 있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서너 시즌 동안 우리가 익숙했던 손흥민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손흥민이 아니다. 그는 누군가를 따돌려 지나칠 수 없고, 속도도 없다. 더 이상 날카로움도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아마도 1년 전쯤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난 그런 우려를 경계하고 싶다"라며 "이해가 안 된다. 난 여전히 손흥민이 가진 신체적 아웃풋과 그가 가진 자질, 멘탈적 관점에서 확실히 노쇠화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능력과 신체, 자신을 관리하는 방식을 지니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나이 때문에 능력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보면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꽤 높은 수준"이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선발 출전에 다소 차질을 빚었고, 꾸준히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더 꾸준히 뛸수록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내 대답은 '아니오'다. 그를 내보내는 걸 경계하고 싶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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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통계도 손흥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올 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빅 찬스를 만들어낸 PL 선수는 부카요 사카(10회·아스날) 단 한 명뿐이다. 손흥민은 무려 9회를 기록하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콜 파머(이상 8회·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뤼카 디뉴(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이상 7회·울버햄튼)보다 높은 수치다. 손흥민이 PL 전체를 통틀어도 정상급 창의력을 지녔다는 뜻.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창의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평가들은 그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통계는 매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라며 "손흥민은 브루노와 함께 오픈 플레이로 만든 큰 기회 순위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1위를 차지한 사카 바로 뒤를 달리고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이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던 점을 고려하면 더 대단한 기록이다. 스퍼스 웹은 "이 수치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손흥민이 넘어선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 때문이다. 그는 파머와 살라, 더 브라위너를 제쳤다" 라며 "손흥민이 몇 경기를 빠졌음에도 이런 수치를 남겼다는 건 그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여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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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한 손흥민. 최근 등장한 다년 재계약설에도 힘이 될 수 있는 스탯이다. 스퍼스 웹도 "토트넘이 리듬과 응집력을 회복할 방법을 찾는다면 손흥민이 PL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이 역경 속에서도 마법을 만들 수 있는 선수로 남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 이 때문에 맨유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클럽이 손흥민과 연결돼 왔다. 하지만 손흥민 에이전트는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사실상 '토트넘 종신'을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손흥민은 연봉 988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받고 있다. 이를 깎지 않고 1+2년 계약을 맺는다면 파격적 대우로 볼 수 있다. 과거 토트넘 핵심 센터백이었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도 30대 초반에 팀을 떠나야 했다. 만약 손흥민이 예상대로 다년 계약을 제안받는다면 토트넘 레전드로서 제대로 인정받는 셈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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