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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원이 때아닌 은퇴설에 휩싸였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첫 연출을 맡은 디즈니+ '조명가게'가 호평을 받으면서 연출을 계속 맡아달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배우 은퇴설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된 것.
김희원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의 연출을 맡았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게 된 김희원은 "고민이 많았다"면서 "보는 분들이 어떻게 신선하게 볼까, 어떻게 정서를 움직일까 고민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데뷔 17년차지만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실제로 '조명가게'는 첫 주 4회까지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다소 느린 전개 탓에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뭘 이야기 하려는 지 모르겠다"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였다. 적지 않은 등장인물들 탓에 내용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고, 자주 교체하지 않는 전구를 매일 사러 가는 등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됐기에 이해가 어렵다는 이들도 많았다. 4회에 이르러서야 그나마 풀어놨던 떡밥이 회수되면서 비로소 내용이 이해가 간다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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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회와 6회가 공개되면서 등장 인물들이 조명가게를 찾게 된 사연과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풀리면서 연출자인 김희원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낯선 이들에게 위협을 받은 줄 알았던 이들이 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이 해소됐다.
소위 말하는 떡밥 회수도 됐을 뿐더러, 극 중 미장센에서도 호평이 따랐다. 삶과 죽음이 오가지만 병원에서 가장 밝은 중환자실처럼 '조명가게' 또한 어둡고 컴컴하지만 골목 끝에서 가장 밝은 가게인 점. 또 이들 모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라는 점을 밝힐 때 컷을 끊지 않고 원테이크 부감샷으로 촬영한 장면 역시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다만 캐스팅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원작에서는 카메오 정도로 등장했던 양 형사 역에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던 배성우를 캐스팅하면서 일명 '김희원 카르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희원은 "연출이 처음이어서 여기 계신 모든 배우 캐스팅은, 카르텔도 아니고 작가님 등 모든 회의를 통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미지나 연기력 등 여러 가지를 봤고 연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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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는 다르게 배성우가 맡은 양성식 형사의 비중이 꽤 커진 만큼 굳이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배우 은퇴설까지 불러온 김희원의 연출과, '무빙'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던 강풀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덕에 '조명가게'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내 콘텐트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FlixPatrol(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조명가게'는 지난 9일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2위를 기록했고, 4일 공개 이후 한국에서는 4일 연속으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아직 차기작은 예정된 바 없으나 연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인 김희원. 앞으로 공개될 '조명가게'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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