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 사태에 깊숙이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 앵커 ▶
경찰 1, 2인자가 동시에 구속된 건 경찰 역사상 초유의 일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 이들에게 전화와 문서로 계엄 계획을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 청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분가량 국회와 탄핵, 종북세력 같은 단어를 자주 쓰며 '계엄'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노정환/변호사 (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
"대통령이 5분 동안 계엄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에 계엄이라는 말을 마지막에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A4 용지 1장을 건네고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외에도 "MBC와 다른 언론사의 이름이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예민한 한 곳'이 더 있었다"고 조 청장은 기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인 밤 9시 40분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전화기로 연락을 했습니다.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6번이나 걸려 온 대통령의 전화, "계엄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담화에서 "군과 경찰 투입이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제)]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라는 말에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했다고, 조 청장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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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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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태에 깊숙이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 앵커 ▶
경찰 1, 2인자가 동시에 구속된 건 경찰 역사상 초유의 일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 이들에게 전화와 문서로 계엄 계획을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 그리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모였습니다.
조 청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분가량 국회와 탄핵, 종북세력 같은 단어를 자주 쓰며 '계엄'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노정환/변호사 (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
"대통령이 5분 동안 계엄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에 계엄이라는 말을 마지막에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A4 용지 1장을 건네고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22시, 밤 10시 계엄 선포 계획과 함께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10여 곳이 적힌 국방부 문건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외에도 "MBC와 다른 언론사의 이름이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예민한 한 곳'이 더 있었다"고 조 청장은 기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인 밤 9시 40분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전화기로 연락을 했습니다.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 청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대통령의 서면 지휘서를 아내 앞에서 찢어 버렸다고 했는데, 계엄 선포 이후인 밤 11시 37분부터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6번이나 걸려 온 대통령의 전화, "계엄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담화에서 "군과 경찰 투입이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제)]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지시는 실행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이후인 새벽 5시쯤 윤 대통령은 다시 조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라는 말에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했다고, 조 청장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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