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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에 3년 더 남을 수 있을까.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대체자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이적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1월에 선수 보강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선수를 먼저 매각해야 한다는 내부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젠 래시포드의 몸값을 결정한 맨유다. 데일리 미러는 "맨유는 래시포드의 가치를 4700만 파운드(약 853억 원)로 평가하고 있지만, 4000만 파운드(약 726억 원) 정도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가 판매 불가로 설정한 선수는 8~9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여기엔 아마드 디알로와 코비 마이누,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 안드레 오나나 등이 포함돼 있다.
맨유가 래시포드를 내보내려는 이유는 그가 홈그로운 선수이기 때문. 홈그로운 선수를 판매해서 얻는 금액은 PSR 대차대조표에서 100% 모두 수익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절반 이상 가치가 떨어진 래시포드를 팔아 장부 균형을 맞추려는 것.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지난 3년간 3억 파운드(약 544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뒤 PSR 규정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이적시장에서 2억 파운드(약 3628억 원)를 더 썼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후벵 아모림 감독으로 바꾸기 위해 추가로 지불한 2140만 파운드(약 388억 원)도 예산 계획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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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러'도 "맨유는 1월 이적시장 이후 신규 영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정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 때문에 래시포드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를 원한다. 래시포드도 이적 제안에 열려 있다"라며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매체는 래시포드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파리 생제르맹(PSG), 아스날, 알 힐랄,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5개를 꼽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됐다.
미러는 "토트넘의 이적시장 계획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달려 있다"라며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PL)에 남기로 결정한다면 토트넘도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장기 계약에 대한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떠나려 하면 더 어린 래시포드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 미러는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임대생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후임을 물색하기로 결정한다면 래시포드가 탄탄한 입지를 갖춘 선수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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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달 전부터 '넥스트 그리즈만'으로 불리는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LOSC 릴)과 하비 푸아도(에스파뇰) 등이 토트넘과 연결됐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토트넘은 하랄손을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강화하기 위해 푸아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는 9월 초 레알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알레호 벨리스의 활약을 지켜보던 토트넘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같은 선수들도 손흥민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 손흥민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다시 한번 손흥민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난 몇 달 전, 한 달 전에도 손흥민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월드클래스였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학살당했다. 그러나 내 말이 맞다. 손흥민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제는 래시포드의 이름까지 언급된 상황. 마침 손흥민 역시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기에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다. 앞서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월드클래스'라고 묘사한 선수다. 그는 맨유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 영입 경쟁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걸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33살이 되는 손흥민의 나이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과거에도 선수 생활이 끝날 무렵인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와 계약할 당시 35세였으며 20개월 정도 머물렀다. 에딘손 카바니 역시 맨유에 입단할 때 33세였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21년 유벤투스에서 복귀한 36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라며 그다음 주인공은 손흥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도 맨유, 토트넘에도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비인 스포츠'는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은 가장 중요한 선수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토트넘에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 맨유는 PL과 유럽대항전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단을 강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같은 영입은 맨유에 쿠데타가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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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놓아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 측에선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기 때문.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연장 옵션을 넣어놨고, 선수 동의 없이 활성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도 "여름에 FA 이적으로 주장 손흥민을 잃으면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따라서 토트넘 보드진은 그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택한다고 해서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의 가치를 보존하고, 보스만 룰로 그를 잃는 걸 피하는 게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뼈를 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800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988만 파운드(약 1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내 최고 액수. 별다른 삭감 없이 3년 계약을 맺는다면 540억 원 가까이 확보하는 셈이다. 30대 선수에겐 웬만해선 다년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의 기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레전드 대우로 생각할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TD 어바웃, 토트넘,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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