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때처럼 내란에 휩싸일 때인가"
"尹, 대란대치할 때 "
홍준표 대구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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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대통령을 신상품의 신선함을 보고 선출했다”며 “그런 분에게 ‘3김 정치’ 같은 노련함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국정운용은 검사정치였고 거칠었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지 못해 급기야 비상계엄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윤 대통령의 통치를 비판하면서도 “우리가 잘못 선출했으니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며 탄핵소추에 반대했다.
홍 시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해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고, 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 화약고가 다시 불붙고,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고, 시진핑의 대국굴기로 미·중 패권전쟁 시대를 맞았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후진국 때처럼 내란에 휩싸일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 대통령에게 ‘나라 혼란을 더 초래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으로 이젠 그만 들어가라’고 하고 여야가 타협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고 했다.
끝으로 “대란대치(大亂大治, 크게 어려울 때는 크게 다스려야 한다)를 할 때”라며 윤 대통령에게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에 퇴진 의사를 밝혀 줄 것을 청했다. 전날 홍 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배신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윤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7일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탄핵안이다. 1차 탄핵 당시 국민의힘이 대거 표결에 불참,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했다.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 찬성 시 가결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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