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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최민식→아이유, 각자의 방식으로 탄핵 집회 응원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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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오늘 오후 예정인 가운데 스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파묘’(2024)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배우 최민식은 소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해 발생한 집회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 많은 젊은 친구들이 응원봉을 ‘탄핵봉’이라 하며 휘두르더라.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보여줘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수 이승환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을 열창하면서 집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이승환은 “2016년에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집회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에 안 설 줄 알았다. 근데 또다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나이쯤 되는 사람들 중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제가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같은 돈을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승환은 앞서 초불집회 주최 측에 1213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가수 아이유는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 등을 마련했다. 13일 오후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며 여의도 내 빵집과 떡집, 국밥집의 상호와 주소를 공유했다.

앞서 지난 주말 집회 현장에서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이 참여자들을 위해 커피나 김밥 등을 선결제하는 따뜻한 문화가 이뤄졌다. 아이유 역시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자 역조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유리도 선결제 문화에 동참하며 집회 참여자들을 응원했다. 그는 13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당산역 인근 김밥집에 김밥을 선결제 했다고 밝혔다. 유리가 언급한 다만세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의 줄임말이다. 집회 MZ 떼창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은 14일 오후 4시 진행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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