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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이슈 시위와 파업

'탄핵찬성' 김상욱에 빨간 목도리 벗어준 한동훈…"국민만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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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상욱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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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표결 참석 여부와 탄핵안 찬성·반대 당론을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대부분 의원이 입을 꾹 닫은 채 의원총회장에 들어간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나라와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탄핵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오후 표결이 예고된 윤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장에 들어가며 "언론에서 예측하는 바와 같이 기존 (탄핵안 반대)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여부와 표결에 참석할지 여부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자율 표결'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의원들 총의를 모아보겠다. 모든 것은 의원들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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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날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4.12.1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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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을 약 6시간 앞두고 대부분 여당 의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기자들을 애써 외면하며 의총장에 들어갔다.

기자들 물음에 답을 해준 의원들은 주로 이날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은 "(오늘 탄핵안 표결은) 자율 투표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동진·김선교 의원도 본회의장 투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때와 여당 내 기류가 달라졌다며 "역사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는 자들이 되길 고대한다. 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부결로 당론이 모인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물음에 "아마 그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의원총회 전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투표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송 의원은 "이제 분열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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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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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며 탄핵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이 '오늘(14일) 탄핵안 표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느냐'고 묻자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 저도 그러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국회 본관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표결 및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본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 중인 김 의원에게 자신의 빨간색 목도리를 직접 매줬다.

김 의원은 "정상이 아닌 자가 대통령에 있으면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른다. (윤 대통령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에 돌입한다. 제안설명과 찬반 토론, 무기명투표와 개표 등의 절차에 비춰볼 때 결과는 이르면 오후 5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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