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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8표의 벽' 이번엔 넘나...전문가들, 尹탄핵 표결 앞두고 '가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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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2.1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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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실시한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은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 폐기됐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야권 192표 이외에 여당에서 8표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탄핵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결을 내비친 여당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김재섭 의원 △진종오 의원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전날 YTN '뉴스ON' 에 출연해 "계엄 해제(결의안)에 나섰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은 (14일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체포 명단에 넣을 정도로 보복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법관까지 체포 명단에 넣지 않았느냐"며 "18명의 의원은 이런 부분에 있어 본인들이 향후 대통령의 표적 내지는 보복의 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도 1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단 생각이 든다. (다수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탄핵 표결에 참석해 찬성하겠다고 선언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탄핵해야 한단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라며 "공개적으로 자기 의견을 밝히지 않고 표결에 참석해서 찬성할 의원은 두 배 정도로 봐야 한다. (여당에서) 30표 내외의 찬성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비슷한 관측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7명의 의원이 공개 찬성했고 언론에 공개 찬성이라고 드러내지 않았지만 두세 명 정도가 더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찬성표가 탄핵안 가결 요건인 200표보다 많은) 205표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도 YTN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국민의힘 이탈표가) 10~15표 정도 나올 것 같다"며 "국민의힘 기류나 분위기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당내 중론은 탄핵 반대가 많지만 70~80표가 아니라 8표만 넘어가면 탄핵(안이 가결)되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안 찬성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이어진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에 간절히 호소한다. 탄핵 찬성이 배신이 아니라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고 "오늘(14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결정의 날이다. 더 큰 위기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SNS에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며 "시간을 더 끌면 안 될 비정상적 상황이다.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하고 국민들에게 평온을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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