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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탄핵 반대, 애국 커피 드세요"…광화문선 보수 집회, 30만명 모였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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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화문 일대 4개 차선 모두 개방 및 차량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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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어머니와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찾은 30대 여성. /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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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보수 집회가 열렸다. 체감온도 -1.5℃의 날씨에도 주최 측 기준 30만명(경찰 추산 3만명)이 모였다.

대한민국살리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12·14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광화문역에서 시청역 방면 차선 4개를 막고 차량을 통제했지만 계속해서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자 시청역에서 광화문역 방면 반대쪽 전차로 교통을 통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개방된 차선에 의자를 추가로 설치하고 자리를 잡았다. 시민들 안전을 위해 경력 910여명이 배치됐다.


광화문에 모인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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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무료 나눔 커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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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 무대 앞 쪽은 걷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60~70대 중장년층이 대다수를 이뤘다. 저마다 털모자에 패딩, 털장갑, 목도리를 두르고 '탄핵 반대'를 외쳤다.

보수단체 소속 70대 여성 이모씨는 이날 '무료 커피 나눔'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그는 "어르신들이 애국을 위해 추운 날씨에 나오는데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자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부터 무료 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현장을 찾은 20~30대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 김모씨는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팻말을 든 채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그는 "담화문을 읽고 대통령 마음에 공감해서 응원하고자 나왔다"며 "탄핵 찬성하는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탄핵을 반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김모씨는 자발적으로 주최 측을 도와 물품 관리에 나서고 있었다. 그는 "계엄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이 유력 대선 후보로 올라가는 순간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 교통경찰 배치…차량 우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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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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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역시 같은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청역 2번출구까지 '주사파 척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를 연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교통 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차량 우회 조치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국본 측은 "비상계엄 선포를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 짓고 국회 앞에서 탄핵을 외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재로 마약 범죄 단속과 민생·치안 유지, 국가 개발 사업을 위한 주요 예산 등 전액 삭감으로 인해 사실상 행정부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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