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대표 등 조국혁신당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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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 제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징역 2년형이 확정됐는데, 형집행 연기 신청이 허가돼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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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윤석열탄핵·정치검찰해체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권을 교체해 지난 정부가 하지 못했던 수많은 개혁을 통해 민생과 복지를 강화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만 우리의 이 투쟁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응원봉과 펼침막을 들고 당원 사이에 앉아 있다가, 집회 막바지에 연단에 올랐다.
조 전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날 국민 여러분께서 달려나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과 티브이(TV)를 통해 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비원(B1) 벙커 밑에서 고문받고 있거나 소리 소문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내란사태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한 정치인 등 15명에 포함돼 있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접하면서 저는 2019년이 떠올랐다”며 그가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 서초동에서 열렸던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언급했다. 그는 “거대한 서초동 십자가를 만들어주셔서 덕분에 저는 여기 있을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대통령이란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의 자기의 배우자를 보호하는 것, 자기와 권력과 이해를 같이하는 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 외에는 관심 없었다”며 “윤석열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저를 대신하여 새로운 민주 정부 하에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도록 끝까지 싸워달라”며 “여러분을 믿고 물러간다”고 했다.
같은 집회에서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조국 대표와 슬퍼하지 않고 울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조국이 잠시 우리 곁을 떠나 쉬는 동안 제가 또 하나의 조국이 되고 우리가 조국이 돼 곧 돌아올 조국을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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