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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박나래, 정재형과 배추 80쪽 김장 성공 "나에게 나눔은 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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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나래 /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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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나혼자산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과 함께 배추 80쪽 김장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박나래가 정재형과 함께 할머니의 손맛을 찾아 김장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재작년까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김장 김치를 받아서 먹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안 계시고, 할머니도 아프니까 작년에 민어구이 먹을 때 먹은 김치가 마지막이었다. 죽기 전에 뭘 먹고 싶냐고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김치로 만든 김치찜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나래는 김장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고, 큰손답게 재료를 양손 가득 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재료 손질에 나선 가운데, 지원사격을 위해 박나래 집을 찾은 손님이 있었으니 이웃사촌 정재형.

김치에 와인 한 잔 정도만 생각하고 방문한 정재형은 무려 80쪽에 달하는 절임 배추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재형은 "우리가 할 수 있냐"라며 자신 없어 했지만, 박나래는 "오늘 안에 끝난다. 생각보다 소소하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이어 두 사람은 할머니 손맛 찾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나래는 할머니 표 김치의 특급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깊은 감칠맛이 난다"며 생조기와 생새우를 갈아 넣어 눈길을 끌었다.

장시간 노동 끝에 1차로 완성된 양념을 맛본 정재형은 "대박"이라며 놀랐지만, 박나래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히든 조미료와 생새우를 더 갈아 넣는 등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간 맞추기만 무려 1시간이 소요됐고, 드디어 할머니의 맛을 찾은 듯 박나래는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박나래는 "내가 정말 복에 겨워 살았구나 싶더라. 그렇게 귀한 걸 받았던 거다. 저는 김장 재료를 사와서 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사계절 직접 농사지어 하지 않았냐. 한 번도 김장값을 드린 적이 없다. 너무 죄송하더라"라고 울컥했다.

김장 사투는 장장 8시간 만에 끝이 났고, 두 사람은 주먹을 맞대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끝이 안 보이던 산더미 배추들이 박나래와 정재형의 손맛이 가미된 할머니표 김치로 탈바꿈한 것. 이를 스튜디오서 지켜본 '나혼산' 멤버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나래는 "김치라는 건 저한테 되게 보석 같은 존재"라면서 "만나서 맛있는 거 해주고, 이야기 나누는 게 저한텐 큰 가치다. 또한 음식을 나눠주면 덕을 쌓는 거라고 하지 않냐"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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