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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이슈 시위와 파업

尹탄핵 땐 조기 대선?...시위 참여, SNS로 몸 푸는 野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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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13일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불법계엄 규탄 및 퇴진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지지사 /사진=김 지사 소셜미디어(SNS)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잠룡들이 앞다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국회 탄핵안 표결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치러진 지난 7일을 포함해 연일 탄핵 관련 집회·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 폐기된 직후인 9일에도 국회 앞을 찾아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함께했다. 11일 경기 수원시 나혜석거리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김 지사는 13일에는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 계엄 규탄 및 퇴진 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신촌역 집회에 참석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탄핵 표결 전날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신촌에 모였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2024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응원봉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청년들"이라며 "내일(14일) 반드시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하고 즉각 귀국길에 오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국회를 방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눈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열린 7일에 이어 이날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국회의 탄핵안 표결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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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2024.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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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표결을 앞둔 이날 오후에도 SNS에 "국민의힘 의원들에 경고한다. 오늘(14일)의 침묵은 몰락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를 국민이 지켜보고 세계가 지켜보고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은) 부디 오늘만큼은 정상적 정치인 이전에 양심적 가장,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돼라."며 "추운 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고생하는 국민들 염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그분들과 맞겠다"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번 계엄·탄핵 정국의 주요 순간마다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SNS에 "국민의힘 의원들에 간절히 호소한다. 탄핵 찬성이 배신이 아니라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며 오늘(14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결정의 날이다. 더 큰 위기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고 적은 바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37%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응답했다. 2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7%), 3위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6%)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5%) △오세훈(4%) △안철수(4%) △김동연(3%) △원희룡(2%) △이준석(2%) △유승민(1%) △김경수(1%) 순이었다.

3위를 기록한 조국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또한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차기 대선은 물론 2028년 제23대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복권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 전 대표 본인이 판결에 승복했다. 얼마나 깨끗하냐"며 "정치 환경이 조 전 대표가 2년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실시한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야권 192표 이외에 여당에서 8표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탄핵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결을 내비친 여당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김재섭 의원 △진종오 의원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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