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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횡설수설' 포스테코글루 "베르너 비판 안 했다, 그냥 평가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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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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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었다. 공개 비판을 해놓고, 비판이 아니라고 한다.

토트넘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트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룩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1로 비겼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3무 2패). 원정이라곤 해도 전력이 한 수 아래인 글레스고를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화살을 티모 베르너에게 꽂았다. 베르너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로 나갔다. 질책성 교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자신이 보여줘야 할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한 경기를 했다"며 "18살 선수들(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도 잘하고 있는데 베르너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베르너에게도 직접 말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 경험까지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지금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선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반전 그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이른 교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베르너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신경 쓰지 않는다. 안 좋은 경기를 해도 당장 교체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지금 선수가 부족하다. 다들 잘해줘야 한다. 특히 고참선수들 말이다. 베르너는 내가 기대한 최소한의 수준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례적으로 대놓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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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루 뒤 기자회견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전날 베르너를 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아니라 그냥 평가였다"며 "베르너는 세계적인 선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이 있고, 팀을 돕기 위해 필요한 실력을 지녔다. 다만 그 기량에 도달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하프타임 때 교체했다. 그것만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오락가락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 외에도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들이 쏟아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 구멍이 크다. 중앙 수비수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뛸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뛸 수 있는 선수는 15명 뿐이다. 일부 포지션에서는 단 두 명의 선수만 보유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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