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곳은 바로 불과 열흘 전,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들이닥쳤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 계엄을 무력화했던 국민의 대표들은 잠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에 들어갑니다. 그날 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맨손으로 막아섰던 시민들은, 지금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다시 이곳에 모였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 탄핵안 표결을 무산시켰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연 이번엔 얼마나 출석해서 찬성표를 던질지 이곳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먼저 긴장이 감돌고 있는 국회 먼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탄핵안 표결은 몇시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질2) 국민의힘은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나요? 찬반은 정했나요? 질3) 그런데 표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국민의힘에서 7명의 의원은 탄핵 찬성의견을 밝혔죠. 이탈표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본회의가 오후 4시 열리면 4시 30분 전에 표결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4일) 본회의에 올라가는 안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뿐입니다.
탄핵안의 경우 제안설명만 있을 뿐 토론이 없습니다.
오늘도 지난주 1차 탄핵안 때처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안건 설명만 하면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4시 30분쯤이면 표결이 가능한데 국민의힘에서 지난번처럼 표결에 불참하게 되면 상당 시간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나요? 찬반은 정했나요?
[기자]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까지 의총을 열어 탄핵안 표결 참여 여부와
찬반에 대해 당론을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표결읕 참여하지만 탄핵안은 반대하는 것으로 당론이 정해질 가능성이 큰데요.
지난주 1차 탄핵안 표결 때 투표를 불성립시킨 것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의총에서도 '표결에 참여하면 이탈표 단속이 안 된다'며 '표결 불참'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표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국민의힘에서 7명의 의원은 탄핵 찬성의견을 밝혔죠. 이탈표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가결까지는 한 표 남았지만,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도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친한계에서는 이탈표가 20표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탄핵 찬성 인사는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가 나오지 않았느냐. 미래는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친윤계 일각에서는 부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에 동조헀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 내용이 오늘 의총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친윤계를 중심으로 "우리는 동지다. 아무리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어야 하지 않냐"며 탄핵 반대를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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