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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나라가 개판인데 여행 다녀? 짜증나"…계엄 불똥 튄 46만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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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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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불똥을 맞고 있다.

유튜버 채널 '김치와 바게뜨'에는 지난 13일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한국인 남편과 프랑스 아내가 호주 북동부 케언스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고국은 계엄인데 올리는 타이밍이 안 좋다" "나라가 개판인데 개념 없다. 일도 좋지만 너무하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 난다" "(집회에) 참여 못 하면 자중하려는 태도라도 보여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탄핵 정국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나라는 계엄으로 죽고 사는데 일언반구 없이 모른 척 컨셉 유지하는 게 조금 거슬린다. 대한민국 난리 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모른 척 컨셉이라니. 저희는 2년 동안 채널을 운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다룬 적이 전혀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사랑하는 내 나라 대한민국, 내 집 대한민국이 안 좋은 국면에 처해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저희도 기분이 안 좋다. 그런데 나라가 힘들수록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저희는 영상을 제작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노력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20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데 4~5일이 걸렸다. 방금 (영상을) 올리자마자 다음 동영상 편집하면서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선생님보다 나라 걱정 많이 하고 있고, 세금도 더 많이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그러니 주관적인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보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핵 정국의 불똥은 연예계에도 튀었다. 앞서 그룹 데이식스 도운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드럼 연습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 차은우도 탄핵안 표결 시간인 지난 7일 오후 8시에 화보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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