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연말 조금 더 행복하기를...취소했던 송년회 하시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에 "국민의 대표로서 엄숙히 선서한, 헌법 준수의 약속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무리하며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후 4시 열린 국회 본회의 탄핵 표결에는 여야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5시간이 넘는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지만 소속 의원 108명 중 최소 12명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된다"며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된다. 이제 함께, 한 걸음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며 "국민의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고 경제, 외교, 국방 등 모든 면에서 대내외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합심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 공직자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며 "국회도 대외신인도 회복과 민생복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들에게는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취소했던 송년회, 하십시오"라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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