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 및 대통령 불법탄핵 저지'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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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광화문 일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침울한 기류를 내비쳤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개표 및 검표를 마친 오후 5시께 찬성 204표, 부결 85표, 기권 및 무효 11표로 탄핵소추안을 최종 가결됐다.
이러한 소식이 현장에 전해지자 일동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앙무대 인근에 앉아있던 참가자들은 한숨 소리를 내며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보수집회 주최 중 하나인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는 "기죽지 말라, 우리가 이겼다"라고 발언했고, 현장에 남아있던 참가자들은 "아멘"이라고 반응했다.
찬바람이 부는 쌀쌀함에, 핫팩을 어루만지며 울먹이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전 목사가 "전화위복"이라고 하자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무대에서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달라고 요구하자, 참가자 일동은 휴대전화 손전등에 불을 켜 들어보였다. 또 "국민의힘 배신자"라는 구호에 환호했다.
경기 김포에서 왔다는 70대 남성 유모씨는 탄핵안 가결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그러곤 "이 나라,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제 나라가 어둠의 길을 갈 것"이라고 보탰다.
유씨는 "우리가 여의도에서 집회를 했어야 했다"라며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67·여)씨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 안 밝히면 이제 누가 밝힐 수 있겠나"라며 "이번 계엄령 선포는 어쩔 수 없는 선포였다. 국민들 누구하나 다치거나 죽은 사람도 없지 않나.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안 좋지만 결국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집에 가면 기도할 거다.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한다. 종북좌파 세력 때문에 북한처럼 되면 큰일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 보수 집회는 오후 1시께부터 시작했다.
표결이 시작된 오후 4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넘었고, 경찰 등 현장 관계자들의 비공식 추산으로는 4만명 가량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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