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단 소식을 전하는 로이터통신 홈페이지의 모습/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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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AFP통신·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원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직후 긴급 기사로 이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보도했고 AFP도 "한국 국회가 계엄령 발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했다"는 속보를 보냈다.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과 표결 과정도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부터 이어진 내란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을 날짜순으로 전하며 "회오리바람 같은 사건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한국 국회가 계엄령 선포로 국가와 정치를 위기에 빠트렸던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 간신히 승리했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의 임기에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미국 CNN은 탄핵안 가결에 대해 "윤 대통령의 도박이 엄청난 역효과를 낸 결과"라고 표현했다. CNN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인을 국회로 투입한 후 벌어진 놀라운 정치적 결전의 정점"이라 전했다.
탄핵안 가결 직후 거의 모든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홈페이지 톱뉴스로 배치했다. 일본 방송사들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생중계로 실시간 보도했다. NHK 방송과 요미우리 신문·아사히신문 등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다뤘다.
스즈키 카즈토 도쿄대 지경학연구소장은 아사히신문에 "여당에서도 반역이 나온 것"이라며 한국 보수진영이 2대에 걸쳐 탄핵을 받게 되며 "한국의 보수파들은 상당히 괴로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문과 영문으로 각각 긴급뉴스를 타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분열한 것이 이번 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NN은 "애초에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던 여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에게 퇴진을 설득해왔으나 진전이 없었다"며 이것이 "정치적 위기와 국민들의 광범위한 분노를 일으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여당 내부에서 최근 대국민담화 등 윤 대통령의 격앙된 발언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고 짚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와 태국의 방콕포스트 등 동남아권 매체들과 알자지라 등 아랍권 매체들도 일제히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과 직무정지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윤 대통령의 재앙적인 계엄령 선포로 인한 여파가 깊어지고 그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사과하지 않고 반항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보수성향이자 윤 대통령의 소속인 국민의힘 당원 일부가 탄핵을 지지하는 데 결정적인 표를 던졌다"면서도 "대통령이 법원에서 싸울 것을 맹세했기 때문에 정치적 교착 상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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