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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윤 대통령 "여정 멈춘다...공직자들 소임 다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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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뒤 고되고 보람됐던 여정을 멈춘다며 공직자들에게 소임을 다해주길 당부하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조만간 탄핵소추 의결서가 대통령실에 도착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윤 대통령은 표결 결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기자]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녹화한 영상으로 조금 전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고,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하며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국민들의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큰 행복을 느꼈다고 술회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고,

지금은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공직자에게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끝을 맺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틀 전 담화에서 29분 분량의 입장을 밝혀 추가 입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이 같은 별도 입장은 냈습니다.

곧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되면 즉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됩니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헌법 71조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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