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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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일한 관계 중요성은 무엇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 전 “한국은 국제사회 여러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티비에스(TBS) 방송이 전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특별히 중요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의 이런 발언은 12·3 내란 사태 이후 그동안 해온 발언과 비슷하다. 이시바 총리는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대법원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 관련해 한국 재단이 일본 가해 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안’ 등 일본에 양보를 거듭해온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그동안 큰 관심을 보여왔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토요일인 이날 일본 외무성 한국 담당 부서 간부 및 직원들이 출근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외무성 간부는 이 방송에 가결은 “현지 보고와 보도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앞으로 한국 정부 상황과 탄핵 절차 향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은 여러 차원에서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 지역 안보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돌을 맞아 실무적으로 준비할 것이 있지만, 한국 쪽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개선되어 온 일한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앞으로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 경우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한국이) 골포스트를 움직일 수 있다.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악화되면 비즈니스 면에서도 영향이 나올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사태를 주시해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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