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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尹탄핵소추] 한남 관저 앞은 적막 속 팽팽한 긴장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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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나와 지켜보기도…보수단체, 관저 인근서 반발 집회

연합뉴스

대통령 한남 관저 인근 육교에서 국회 소식을 지켜보는 시민들
[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앞은 적막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탄핵안 가결 직후 관저에서 승용차 두 대가 연달아 나오기도 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만 흘렀다.

한남대로 양쪽 끝 차로에는 경찰버스 수십 대가 관저를 가린 채 길게 늘어섰고, 이후 기동대 수십명이 무리 지어 관저 앞으로 이동하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관저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로 국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이 선포되자 탄성과 환호성을 질렀다.

육교에서 관저 쪽을 바라보던 양모(55)씨는 양손을 하늘 위로 뻗고 "204표래"라고 소리 지르며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씨와 함께 있던 한남동 주민 임모(58) 씨는 "국민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나. 그런데 오늘은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인근 주민이라는 50대 여성 안모 씨는 "너무 잘된 일"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국민의 안정된 생활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반면 관저 인근에서 만난 김문희(51)씨는 "계엄령은 정당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민주당이 대통령한테 뒤집어씌우는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듯 관저 앞 인도를 지나는 시민과 취재진에게 "어디에 가는 길인지" 등을 물었다.

한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수십 명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가결에 반발하며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계엄은 부정선거 수사를 막는 선관위 서버 압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말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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