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모인 춘천 거두사거리 "윤석열 쿠데타 막아냈다"
강릉 월화거리서도 ""민주주의 승리"…한탄한 고령자들도
14일 강원 강릉 월화거리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석, 이 중 204명 의원의 찬성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반대는 85명, 기권은 3표, 무효는 8표였다. 2024.1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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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윤왕근 기자 = 국회에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강원 곳곳의 집회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춘천과 강릉을 비롯해 도내 주요 도시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본 시민들의 함성이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집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봤다.
이날 오후 춘천과 동해, 강릉, 속초 등 도내 주요 도시 곳곳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해 국정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되고 내란죄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됐다.
이 가운데 국회는 이날 재석의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으로 통과시켰다.
탄핵안 가결 후 거두사거리는 집회 참여자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춘천 공동행동의 김병혁 집행위원장은 "윤석열의 쿠데타 시도를 막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이 다한 것"이라면서 "오늘 탄핵소추안 표결을 보면, 이제 국민의힘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국민의 명령은 국민의힘 해산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외가이자 강원 보수의 성지와 같은 곳인 강릉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강릉 월화거리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은 '불법 비상계엄 내란죄 윤석열 탄핵비상행동' 측이 마련한 대형 스크린 앞에서 국회 표결 결과를 보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감격했다.
집회 현장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함께했다. 학생들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순간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김 모씨(40대·여)는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강릉시민의 승리"라며 "그동안 윤석열에게 표를 몰아준 곳이라고 욕을 먹어 서러웠다. 강릉에도 이처럼 윤석열 탄핵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집회 현장과 인접한 한 식당에선 한탄의 목소리를 낸 고령층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저기(월화거리)서 들리는 소음이 유난히 듣기 싫다. 민주당의 축제 현장 같다. 젊은 사람들이 진짜 엄혹한 세상이 무엇인지 몰라 저러는 것"이라면서도 "결국 이 빌미를 제공한 것도 윤석열이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 당을 잘 수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관계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투표 결과지를 우원식 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탄핵안은 총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 기권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2024.12.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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